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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페르호넨 전시 리뷰 | 일본 패션 브랜드의 패턴 디자인 철학

닌NIN 2025. 3.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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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 브랜드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지만, 북유럽 감성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 디자인이 돋보였던 전시였어요.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 철학을 직접 보고 나니, 패턴 하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나 페르호넨은 어떤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은 일본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Akira Minagawa)**가 1995년에 설립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명인 ‘minä perhonen’은 핀란드어로 ‘나는 나비’라는 뜻인데요. 나비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지향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감성과 일본의 장인정신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자체 개발한 핸드 드로잉 감성의 텍스타일 패턴을 사용해 의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에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패턴 디자인 하나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다

미나 페르호넨의 가장 큰 특징은 텍스타일 패턴입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패턴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고 있죠. 전시장에서는 같은 패턴이 옷, 쿠션, 가방, 접시, 벽지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닌 가죽공방처럼 수작업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어요. 하나의 패턴이나 디자인 요소를 가죽 가방뿐만 아니라 소품, 키링, 지갑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죠.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패턴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은 빠르게 소비되는 패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고품질 원단과 전통적인 제작 방식 사용
- 유행을 타지 않는 패턴 디자인
- 헌 원단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 진행
이런 철학은 가죽 공예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고급 가죽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지고, 제대로 관리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죠. 닌 가죽공방도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가진 힘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미나 페르호넨의 세계관이 확고하다는 것이었어요.
- 단순한 ‘옷 브랜드’가 아니라 패턴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 제품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음
- 패턴만 보아도 ‘미나 페르호넨’임을 알아볼 수 있는 강력한 아이덴티티
닌 가죽공방도 단순한 가죽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닌만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무리하며

이번 미나 페르호넨 전시는 디자인이 어떻게 브랜드를 형성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 텍스타일 패턴 하나만으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브랜드 철학으로 연결된다.
- 공예와 디자인의 결합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다.
닌 가죽공방도 앞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립하고, 가죽 공예의 가치를 전하는 방향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노력해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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